중진 중국 국방부장 ⓒ중국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 '앙광망' 캡처
중진 중국 국방부장 ⓒ중국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 '앙광망' 캡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수개월 동안 비어있던 국방부장에 둥쥔(董軍 62) 전 해군사령원을 29일 임명했다.

지난 8월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던 리상푸(李尚福) 전 국방부장은 지난 10월 25일 해임됐다. 중국 정부는 해임 이유는 물론 잠적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둥쥔 새 국방부장은 리상푸 공석 4개월만에, 해임 2개월만에 임명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둥쥔 전 해군사령원이 의례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8월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소식조차 일절 전해지지 않고 있는 리상푸 전 부장 교체 이유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현역 병력을 보유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지도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이 중국이 이 지역에서 지배적인 군사 강국임을 주장하려는 시도에 대해 더 강하게 저항하는 가운데 나왔었다.

리상푸 전 국방부장은 지난 3월 중국 국방부장으로 임명됐지만 5달 만인 8월25일부터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춰 온갖 추측을 불렀었다.

리 전 부장은 약 2개월 전인 지난 10월24일 국방부장 자리와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직에서 공식 해임됐는데 인민해방군의 장비 조달 및 개발과 관현해 비리를 저지르는 등 부패 혐의가 해임 이유라는 추측이 널피 퍼졌었다.

둥쥔 신임 국방부장은 대외 군사교류 경험이 풍부한데다 인민해방군 중에서도 갈 수록 중요성이 높아지는 해군에서 군사부장, 북해함대 부참모장, 동해함대 부사령원, 해군 부참모장, 남부전구 부사령원 등 요직을 거쳐 2021년 9월 상장으로 승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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