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노후‧일반 CCTV 교체 및 AI 기능 탑재

신림 성폭행 살인 사건이 발생한 신림 산책로에 설치된 산불감시용 CCTV. 평소에는 녹화를 하고 있지 않다가 방화범이 산불을 일으키면 녹화를 시작하며 화재경보를 알리는 소리를 낸다. 해당 CCTV의 촬영범위는 15m로, 방범용 CCTV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 ⓒ박상혁 기자
신림 성폭행 살인 사건이 발생한 신림 산책로에 설치된 산불감시용 CCTV. 평소에는 녹화를 하고 있지 않다가 방화범이 산불을 일으키면 녹화를 시작하며 화재경보를 알리는 소리를 낸다. 해당 CCTV의 촬영범위는 15m로, 방범용 CCTV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 ⓒ박상혁 기자

서울시가 ‘신림 성폭행 살인’ 사건과 같은 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설치된 CCTV를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CCTV로 전환한다.

시는 앞으로 신설하는 모든 CCTV는 지능형으로 설치하며 공원‧등산로 및 주거, 산책로 등 유동 인구가 많거나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총 1만657대(2768개소)를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능형CCTV’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배회, 쓰러짐, 폭행 등 객체의 움직임을 감지, 위험‧위급상황 발생시 관제센터로 영상이 자동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영상은 서울시 안전통합상황실과 112·119상황실로 동시 전송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 전역에 설치된 CCTV는 약 16만대, 이중 이번 교체 및 지능화 대상에 포함된 노후‧일반 CCTV는 약 8만5000여대다.

내구연한이 7년 이상 경과했거나 130만 화소 미만의 성능이 떨어지는 ‘노후 CCTV’는 200만 화소 이상의 CCTV로 전면 교체한다. 야간 식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외선 기능도 추가해 효율성을 높인다. 총 교체 물량은 1만5000여대(218억원)다.

AI 기능이 없는 일반 CCTV 7만여대도 2026년까지 총 523억원을 투입해 순차적으로 지능화한다.

또한 기존에 CCTV가 없는 공원‧등산로의 진‧출입로, 갈림길 등을 중심으로 4317대(1163개소), 범죄 발생이 잦거나 1인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주거‧상업지역’에도 6000대(1500개소), 하천변․산책로․한강에도 340대(105개소)를 추가 설치한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CCTV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이자 확실한 치안망”이라며 “치안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무차별 범죄나 이상동기 행동 등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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