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4명, N잡러
“월 1~2만원 수익도 값져”
자기 계발 관심도 늘었다

ⓒPIC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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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식으로 N잡을 뛰는 이들이 늘었다.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부업을 하는 근로자 수는 54만7000명이다. 이는 2021년 49만 6000명보다 10.28%(5만1000명) 늘었다.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본업 외 N잡으로 추가 소득을 얻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직업 가치관 및 N잡러(슬래셔)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 중에서 현재 본업 외에 ‘N잡’으로 추가 소득을 얻고 있다는 응답은 39.2%다. 또 ‘본업 외 부수입을 얻을 방법에 관심이 많다’고 답한 응답자는 76.2%로 높게 나타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연령대별 선호하는 N잡 아이템도 다양하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재능거래 앱 긱몬이 직장인 864명을 조사한 결과 20대는 △SNS운영 (21.8%) △문서작업 (21.0%) △핸드메이드 제작 (19.0%) △오프라인 알바(16.7%) △디자인 제작 (16.7%) 순이었다. 30대는 △핸드메이드 제작(26.5%) △오프라인 알바(20.1%) △SNS운영(19.2%) △문서작업(18.4%) △쇼핑몰(17.5%)로 나타났다.

김나정(27)씨는 해외 구매대행 부업을 하고 있다. 김씨는 “해외 배송을 많이 시키다 보니까 구매대행 업체를 끼지 않고 직접 하게 됐다”며 “발전시켜서 구매대행 부업을 해서 수익을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직장을 다니며 N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입을 묻는 질문에 “현재 퇴사한 상태인데도 당분간은 본업을 찾지 않아도 생계를 유지할 수준으로 벌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유설(29)씨도 유튜브 영상을 올리며 수익 창출을 하고 있다. 유씨는 “회사에 다니면서 취미로 공연 영상을 찍어 올리고 있다”며 “처음에는 개인 기록용으로 올렸는데 구독자가 점점 늘고 수익이 나면서 본격적으로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월에 1~2만원 정도 수익이 나는데 취미로 생활하면서 돈도 버니까 즐겁다”고 덧붙였다.

박재천씨(32)는 직장을 다니며 대출을 받아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있다. 박씨는 “초반에는 회사에 다니며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면서도 “시간과 체력을 잘 분배하며 운영하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택과 에어비앤비가 가까워서 관리하기 수월한 것 같다”며 “수익은 코로나19가 풀리면서 외국인 관객 유입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래스101
ⓒ클래스101

N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기 계발의 중요성도 커졌다.

유료 강의 플랫폼 클래스 101은 올해 2분기 수강 시간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1.5배 늘었다고 밝혔다. 창업·부업의 세부 카테고리별 수강시간 비중을 보면 가장 높은 수강시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더 새로운 창업·부업 △블로그 △국내 쇼핑몰 순이었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최근 부업과 창업을 도전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관련 노하우, 혹은 경험을 먼저 해본 선배 멘토들의 경험을 듣기 위해 관련 클래스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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