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페리 ⓒ[AP/뉴시스]
매튜 페리 ⓒ[AP/뉴시스]

미국 드라마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으로 연기했던 배우 매튜 페리의 사인은 케타민 급성 영향으로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관실은 성명에서 검사 결과 페리가 " 케타민의 급성 영향"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익사, 관상동맥 질환, 부프레노르핀(아편 사용 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의 영향도 있었다고 검시관실은 덧붙였다.

케타민은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기타 치료하기 어려운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대체 요법으로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강력한 마취제이며 향정신성 약물이다.

AP는 케타민 요법은 점점 더 인기 있는 정신 건강 치료법이라고 보도했다. LA지역에 케타민 요법으로 치료하는 의원이 많이 있으며 집에서도 치료를 받을수 있다. 불안, 우울증,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며 주로 정맥 주사로 약물을 투약한다.

부검 보고서는 "페리가 어떻게 투약했는지 알수 없다"고 밝혔으나 "불안과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케타민 요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페리의 비서는 증인 진술에서 그가 정신과 의사를 만나 처방에 따라 하루에 두 번 부프레노르핀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매튜 페리는 지난 10월 28일 오후 LA의 퍼시픽 팰리세이드 인근에 있는 자택의 욕조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의붓 아버지 키스 모리슨이다.

매튜 페리는 1994년 시작해 2004년 시즌 10으로 마무리된 미국 NBC에서 드라마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으로 활약했다. '프렌즈'는 뉴욕에 사는 6명의 남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각양각색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페리는 회고록에서 LA에서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보으며 재활시설을 드나들었다고 밝혔다.

1997년 제트 스키 사고를 당한 매튜 페리는 회복을 위해 복용한 진통제등 약물 중독에 시달렸다.알코올, 메타돈, 암페타민에 문제가 있었고, 2000년 췌장염으로 입원했다.

프렌즈'방영 중에도 재활 시설에 머물렀던 그는 '프렌즈' 동료들이 자신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페리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기 전에 추진됐던 매튜 페리 재단은 11월 3일에 설립됐다. 그의 유산은 약물 중독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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