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 장갑차들이 요르단강 서안 도시 투카렘으로 진입하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 장갑차들이 요르단강 서안 도시 투카렘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이 오인사격으로 자국인 인질 3명을 사살했다고 확인했다.

15일(현지시각) BBC, CNN 등에 따르면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자 북부의 셰자이야 지역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중 이스라엘 군인이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잘못 식별했고,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사망자 신원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이들 시신을 이스라엘 영토로 이송해 신원을 확인했다“면서 ”그 결과, 이들은 이스라엘 인질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숨진 사람은 요탐 하임(28), 새머 탈랄카(22), 알론 샴리즈(26)다.

하가리 소장은 ”이는 비극적인 사건“이라면서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국민 모두와 함께 깊은 슬픔에 머리를 숙이고 납치된 우리의 사랑하는 세 아들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슬픔에 빠진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약 240명을 인질로 납치해갔다. 이 중 110명은 임시휴전 동안 풀려났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아직 남은 인질은 사망자 20명을 포함해 132명 정도로 추정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학교와 주택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면서 최소 1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가자지구에 있는 나세르 병원 책임자인 나헤드 아부 에타이마를 인용해 피란민이 대피하고 있던 하이파 학교에 대해 2차례 포격이 가해져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이 이번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어린이 2명을 치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주요 거점인 칸 유니스에서 계속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인구 20만명이 넘는 칸 유니스에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온 피란민까지 수십만명이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호 트럭 106대 라파국경 통해 가자지구 진입

[가자=AP/뉴시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무너진 가자지구 라파의 건물을 팔레스타인 인들이 수색하고 있다.
[가자=AP/뉴시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무너진 가자지구 라파의 건물을 팔레스타인 인들이 수색하고 있다.

연료 트럭을 포함해 구호품을 실은 트럭 106대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진입했다.

CNN은 이집트 관리를 인용해 “연료 트럭 5대를 포함해 인도적 구호품을 실은 트럭 100대가 이날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약 100대의 트럭은 지난주 일일 평균 가자지구에 진입한 트럭수와 일치하지만, 전쟁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유엔에 따르면 전쟁 이전 매일 평균 455대의 구호트럭이 가자지구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밖에 외국인 441명과 부상자 4명 등 445명이 이날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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