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내년 3차례 인하 시사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속해서 강화해온 추가적인 긴축정책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통화정책에 진전이 있다면서도,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3.5%인 한국과 금리 차이는 최대 2%p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선 기존 5.1%에서 4.6%로 낮췄다. 내년 중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명의 연준 위원 중 11명은 최소 3회, 8명은 2회 이하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으며, 물가상승률은 2.4%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현재 3.7%에서 내년 4.1%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중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 국채수익률은 급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2년,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각각 10bp 이상 하락했다.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57%로 떨어졌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08%로 하락했다. 지난 12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기준) 국채수익률은 각각 4.729%, 4.20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