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020년 4월 8일 경기 의왕시 부곡도깨비시장에서 경기 의왕과천 이소영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020년 4월 8일 경기 의왕시 부곡도깨비시장에서 경기 의왕과천 이소영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이 시점에서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이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수 있도록 명징한 전선을 만들고 이겨야 하는데 이 시점에서 당내 민주주의를 핑계로 그 전선을 흩뜨리거나 약화시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서 이 전 대표가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저 같은 외부 영입 인사들을 중심으로 38명의 후원회장을 맡아주셨다”며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이 전 대표의 신당은 해서는 안 될 일이고 생각을 바꾸셔야 한다고 고언을 드리러 나왔다”고 말했따.

그는 “이재명 대표를 끌어내리면 지금 국가가 정상화 되는가”라며 “특히 이 전 대표가 그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거대 양당 체제에서 이 전 대표는 권력의 첨두에 계셨던 분이고, 지금까지 다당제 확대나 제3지대 육성을 위해서 어떤 노력도 한 게 없다”며 “비슷한 선택지를 국민들에게 하나 더 늘려드리기 위해 민주당을 깨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없고, 국민들이 원하는 제3의 선택지는 어떤 새로운 가치나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정당이나 정치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공통분모 없는 유명 인사들끼리 총선용 떴다방 정당을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가 건강해지는데 아무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정당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전 대표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선 “꼭 무슨 역할이 있어야 하느냐”며 “정치인이라는 게 누군가 소환할 때 역할이 생기는 건데 지금 이낙연 신당이 생뚱맞은 것은 아무도 소환하지 않아서다. 당을 지켜주시면서 총선 승리에 대해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보탬이 돼 주시고 그 계기를 기다려주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당내 비판과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우리가 해야하는 단기 과제는 공천 과정에서 최대한 잡음이 없도록 하는 것이고 지도부가 그걸 잘해서 신뢰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