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며 의회를 압박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에 반발하며 전장에서 성공한 사례를 제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의 50%를 우크라이나가 되찾았다 말했다. 그는 "전장에서의 성공이 쉽지 않지만 우크라이나는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곧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회에서 지원예산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예산안 처리를 미루고 있는 공화당을 향해 "우크라이나 자금지원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난하고 "타협은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지원 실패에 기대를 걸고있다"며 "만약 러시아 선동가에 의해 축하받고 있다면 지금 하고있는 일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미 공화당은 강력한 국경 통제 정책을 요구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우크라이나 등 안보 지원 예산 처리를 지연하고 있다. 민주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국경 정책을 요구하고 있어 의회에서도 좀처럼 타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상원의원들을 만나 자국에 대한 지원 지속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X(트위터)에 미국 상원의원들과의 면담 사진을 올리고 "친밀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상원의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현재 군사·경제 상황과 미국의 지원을 지속하는 일의 중요성을 설명했고, (관련) 질문에 답했다"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다시 의사당에 왔으나 환영은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달로 22개월을 맞았다. 한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에 나서기도 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대반격이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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