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당원 4분의 1이 제3지대 긍정…더 설득하겠다
병역 자원 부족은 현실…누구나 나라 지킬 수 있어야
빅텐트 필요성 강조하다 눈물 흘리기도

류호정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정의당 “자진 탈당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당내에서 제3정당 지지를 설득해나가겠다”고 밝혔다. ⓒCBS 라디오 ‘김현정에 뉴스쇼’ 캡처
류호정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정의당 “자진 탈당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당내에서 제3정당 지지를 설득해나가겠다”고 밝혔다. ⓒCBS 라디오 ‘김현정에 뉴스쇼’ 캡처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신당 ‘새로운 선택’ 창당을 결정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0석 이상 제3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눈물을 쏟았다.

류호정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정의당 “자진 탈당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당내에서 제3정당 지지를 설득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얼마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원 인식조사 결과, 약 4분의 1 정도 되는 당원 분들이 새로운 선택 등 제3지대 지지를 긍정했다”며 “내년 1월 선거 방침을 확정하는 당원 총투표까지 정의당에 남아 당원들을 더 설득해 나가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태섭과 공동창당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제3지대에 대해 언급한 이후 여러 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양당제와 양극단의 진영 정치로는 시민들의 삶을 어느 것도 진전시키 ftn 없다는 정치적 태도에 공통점이 있어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금태섭 대표와 류호정 의원이 신당의 주요 의제로 내세운 ‘병역에서 가사까지 성평등’에 대해서는 “가사에서 성평등을 논할 수 있다면 병영에서의 성평등 또한 논할 수 있다. 정답을 정해서 이렇게 가야만 한다기보다는 현실 제도를 차분히 토론해보자는 취지다”라고 말했다.

징병제와 모병제 중 어떤 방법을 제시하는지 묻는 질문에 “저는 모병제 주의자인데 징병제 역시 건드리지 못할 성역은 아니다”라며 “여성 징병제는 여성보다 남성의 반대가 더 크다. 여성들 또한 필요하다면 군 복무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포함해 이야기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류 의원은 여전히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강조하면서도 “극심한 젠더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정치의 역할인데 나도 이 갈등을 강화하는 데 일조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과 성찰이 있었다”고 태도를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우리 진영의 지지를 얻기 위해 상대방을 자극하는 방식은 지양하겠다”며 페미니즘을 주제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도 이 주제로 토론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안 발의조차 힘들었던 정당에서 약자를 위해 일하고 있음을 시민들게 증명하고 많은 보람으로 되돌려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참 한이 된다. 그래서 22대 국회에 제3지대로 들어갈 의원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20석 이상의 교섭단체를 만들어주시면 확실한 결과로 되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제3지대 ‘빅텐트’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박상혁 기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박상혁 기자

한편, 류호정과 함께 정의당 의견그룹 ‘세 번째 권력’을 결성했으나 최근 탈퇴 후 정의당에 남겠다고 선언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1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류호정 의원이) 정의당을 탈당하는 게 류호정 의원과 세 번째 권력에 좋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장 의원은 11일 “모든 남성은 가해자라는 전제 하에서 출발하는 페미니즘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류 의원의 기자회견 발언에 “누가 그런 페미니즘 정치를 했는지 궁금하다”며 “한국양성평등진흥원 영상 속 문장을 인용해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대한민국의 페미니즘이 그런 의제를 설정해 놓고 추진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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