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협상 없이 인질 구하지 못할 것” 경고

[가자지구=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요하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 거점지역을 포위했으며 하마스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각) 타임오브이스라엘(Times of Israel)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와 셰자이야에 있는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을 포위했으며, 수년간 우리와 싸우기 위해 준비했던 무적으로 여겨졌던 대대들이 해체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갈란트 장관은 "하마스 요원 수백명이 최근 이스라엘군에 투항했으며 이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IDF) 당국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군 당국이 지난 달 가자지구에서 500명 이상의 테러조직원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IDF 군사정보국 504부대와 보안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 1일 휴전이 끝난 이후 140명 이상의 공작원들이 체포했다고 밝혔다.

TOI는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테러 거점 지역과 그 주변에서 격렬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로켓포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가자 지구 전역에서 250곳 이상을 타격했으며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와 북부의 셰자이야 및 자발리야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전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히는 가운데 가자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크게 악화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가자 지구 전역에서 250곳 이상을 타격했으며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와 북부의 셰자이야 및 자발리야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고 밝혔다.

IDF의 공격으로 발생한 수만 명의 피난민들이 가자지구 이집트 접경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자지구의 의료 체계가 “재앙”에 빠져들고 있다고 밝혔다.

IDF 당국자들은 하마스가 항복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속옷 차림으로 눈이 가려지고 손이 묶인 모습의 주민들을 연행하는 동영상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가자 주민들은 연행되는 사람들 가운데 하마스 전투원이 아닌 가족과 아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 “협상 없이 인질 구하지 못할 것” 경고

[텔아비브=AP/뉴시스]24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한 여성이 인질들의 사진을 보고 있다.
[텔아비브=AP/뉴시스]24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한 여성이 인질들의 사진을 보고 있다.

하마스는 11일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포로 교환과 협상 없이” 인질들을 가자에서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전투원 대부분 지하에 숨어 있는 하마스를 “제거”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비판이 제기돼 왔다. 특히 하마스가 여전히 137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어서 어려움이 크다.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주말 이스라엘이 가자 민간인 보호 조치를 강화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민간인 보호 노력이 있다고 보지만 그런 의지가 잘 보이지 않는 때가 많다”고 말하고 이스라엘이 구호품 전달을 늘리고 남부 지역 공격에 따른 대피 지역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 지역 지도자들과 지원 단체들은 충분히 방지할 수 있는 많은 사망자 발생과 인도주의 참상이 이스라엘의 군사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교장관은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에 증오를 키우고 있다. 미래 세대가 증오에 사로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 지도자들은 앞으로 6~8주 동안 치열한 전투가 예상된다고 밝힌다.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정밀 폭격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1만8200명을 넘어섰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총 1만82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4만964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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