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지구 사망자 1만6000명 넘어"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군의 아파치 헬기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군의 아파치 헬기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인 칸유니스 시 등을 폭격, 최소 50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에 지상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5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관영 와파통신과 타임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칸유니스 시를 공습해 최소 40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도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아 민간인 10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 캠프의 카말아드완 병원 인근에도 폭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 병원 인근을 폭격해 팔레스타인인 108명 이상이 숨졌다.

현재 100여명의 사상자, 7000명의 피난민이 있는 이 병원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포위된 상태다. 

한 소식통은 알시파 병원에서처럼 이 병원 내에서도 이스라엘군의 학살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와파통신은 보도했다. 알자지라도 카말아드완 병원의 상황이 알시파 병원에서 벌어졌던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로 진격해 551 예비여단과 해군 샤예트 13특공대가 하마스의 총안보본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하마스 지도부의 상당 부분이 은신해 있고 인질 다수가 억류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칸 유니스로 지상군 공격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IDF는 군대가 가자지구 남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칸 유니스의 중심지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남부 사령부의 야론 핀켈만 소장은 한 달여 전 지상 침공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목격된 가장 격렬한 전투에 벌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는 자발리야의 심장부, 셰자이야의 심장부, 그리고 오늘 저녁부터 칸 유니스의 심장부에 있다"며 가자지구 북쪽에 있는 가자시티 인근 하마스 거점들을 언급했다.

핀켈만 소장은 "이 날은 (지상) 작전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격렬한 날"이라며 "테러범들이 사망하고 교전 횟수와 지상과 공중에서 불을 사용한 날"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가자지구 사망자 1만6000명 넘어"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남성이 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칸유니스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남성이 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칸유니스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사망자 수가 1만6248명으로 늘었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사망자 중 어린이는 7112명, 여성은 4885명이다.

사망자 중 의사, 응급구조대원 등 의료진은 28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상자는 4만3616명이며, 약 7600명이 무너진 건물 속에 묻히는 등 실종됐다고 하마스는 덧붙였다.

하마스는 식량·물·거처 확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피난민들이 직면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 강조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타임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잘못 발사한 미사일로 사망한 사람들도 사망자 수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일시 휴전이 끝나고 전쟁이 재개된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유니스,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 북부 자발리아 난민 캠프 등에서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민간인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메이 알카일라 가자지구 보건장관은 "유엔과 국제·인권 단체에 병원, 보건소, 구급차, 보건팀, 구급대원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는 국제인도법을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며칠 간의 휴전 기간에도 불구하고 의료 지원이 불충분하게 허용돼 보건 부문이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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