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3% 오르며 넉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4개월 만에 둔화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보다 3.3% 올랐다. 8월(3.4%), 9월(3.7%), 10월(3.8%)에 이어 4개월 연속 3%대를 지속했다. 4개월만에 상승폭은 낮아졌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8월(5.7%)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이어갔다.

지난 6, 7월 2%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8월부터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상품은 지난해 11월보다 3.8% 뛰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6.6% 뛰었으며 공업제품은 2.4%,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보다 9.6% 각각 올랐다.

서비스는 지난해보다 3.0% 상승했다. 집세와 개인서비스는 지난해와 같았고 공공서비스는 지난해보다 2.2%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식료품·비주류음료(6.2%), 음식·숙박(4.8%), 주택·수도·전기·연료(2.8%) 등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상승했으나 교통(-0.1%)은 하락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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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4.0%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해 9월(12.8%)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3%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해 3월(3.3%)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작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3.0% 상승했다. 지난해 3월(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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