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구축함 USS Carney ⓒ[AP/뉴시스]
미 해군의 구축함 USS Carney ⓒ[AP/뉴시스]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에서 상선 3척을 공격했으며 미 군함이 무인기 3대를 격추했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P통신은 홍해에서 상선 3척이 탄도미사일을 맞았으며 미국 군함이 자위 차원에서 드론 3대를 격추시켰다고 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 카니호가 후티 반군 지역에서 바하마 국적의 벌크선 유나이티 익스플로러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탐지했다. 

미사일은 배 근처에 떨어졌다. 구축함이 목표물이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조금 뒤 카니는 무인기를 격추시켰다. 무인기는 예멘에서도 발사됐다.

파나마 국적의 벌크선 넘버 9호와 소피 2도 미사일에 맞았다. 9호는 약간의 피해를 보고했지만 사상자는 없었으며 소피 2호는 큰 피해를 보고하지 않았다.

카니호는 소피 2가 항해하는 동안 또 다른 드론을 격추시켰다.

AP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중동에서의 일련의 해상 공격이 확대됐음을 뜻하며, 여러 척의 선박이 처음으로 후티반군의 공격 대상이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후티반군이 홍해에서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카니와 여러 상선을 공격했다며 관련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후티반군은 이스라엘과 연관 있는 선박 2척에 대해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후티반군은 미국 해군 군함을 겨냥한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구체적인 언급 없이 홍해에서 드론 공격과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해상으로 급속히 확산할 조짐을 뚜렷이 했다.

펜타곤은 카니함과 상선들을 노린 공격이 어디에서 시작했는지를 아직 특정하지 않았다.

후티반군 대변인 야햐 사리 준장은 홍해에서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벨 만뎁 해협에서 선박 1척에 미사일을 발사해 명중시켰고 다른 선박은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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