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일관하면 반인권·반노동 정치 자인하는 것”

장혜영 정의당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장혜영 정의당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집게 손가락’으로 불리는 게임업계 페미니즘 사상검증 논란과 관련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무거운 성찰과 함께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억지 논란을 통한 페미니즘 마녀사냥의 해악이 이 지경에 이른 데에는 정치권에도 중대한 책임이 있다”며 “집게 손가락 논란이 공적 영역에서 본격화된 GS편의점 행사 포스터 논란 당시, 일부 커뮤니티의 억지에 불과하던 주장을 공적 논의의 장으로 가져와 문제삼은 반페미니즘 편승 정치의 중심에 이 전 대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적인 권위와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억지에 과도한 권위와 정당성을 부여함으로 인해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일이 반복돼왔다”며 “자신의 정치적 언행이 사회에 가져오는 파급력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을 가진 정치인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입 닫고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 지경이 되는 데 결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장본인으로서 이준석 전 대표는 무거운 성찰과 함께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끝까지 침묵과 회피로 일관한다면 이준석 대표가 말하는 새로운 정치는 반인권 반노동 반페미니즘 정치에 불과함을 자인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게임업계에서 여성 종사자들이 남성을 비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집게 손가락’ 그림을 넣고 있다는 논란을 만들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됐던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이용자들의 비난과 달리 게임 캐릭터를 그린 외주업체 직원은 40대 남성인 사실이 경향신문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