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당’ 만들고 윤 대통령 퇴진 선봉 될 것"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여성신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여성신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비례정당을 만들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의 선봉을 맡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과 연대해서 이기면 '200석 압승'도 불가능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2일 대구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콘서트에서 돈봉투 살포 혐의와 관련해 불구속을 예상하며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만약 검찰이 12월 안에 저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다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든지 불구속 기소를 하든지 할 것"이라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 만약 불구속 기소를 하면 그때부터는 수사가 종결된다. 12월 안에는 몸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오히려 이것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보다 선명한 중도 보수까지를 포괄시킨 윤석열 퇴진을 집결하는 당을 만들어내면 윤석열을 조기에 끌어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칭 '윤석열 퇴진당'인데, 이렇게 창당하려고 하면 선관위에서 등록을 안 해줄 것"이라며 "'검찰 개혁당'이라든지 관련된 당명을 쓰고, 전면에서 (윤석열 정부와) 싸우고 있는 여러 사람이 모여 윤석열 퇴진의 선봉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의석 160석의 민주당과 비례대표 20석이 넘어 교섭단체가 가능한 윤석열 퇴진당이 만들어지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비롯해 강한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당이 만들어져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선거에서 이기는 길이라며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열심히 싸워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47석의 비례대표는 민주당과 우당이 연대를 해서 압도적으로 이기면 200석이 불가능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을 다 만나봤더니 그들도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들이 신당을 만들어 싸우면 '김건희 특검' 통과를 시점으로 연대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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