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의 학교로 찾아가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수능 부정행위 적발 감독관에 대한 교권 침해 학부모를 1일 오후 교육부와 함께 협박,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 양천경찰서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학부모 A씨는 지난달 17일 학교에 찾아가 인터폰으로 해당 교사에게 "본인이 변호사이며,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는 폭언을 하고 교무실로 찾아가려다 제지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노조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수험생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올 것이 두려워 20일 병가를 사용했으며 다음날 출근했으나 학부모가 교사에게 위협을 가하는 피켓 문구 등을 들고 1인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다시 병가를 냈다.
A씨는 지난달 17일 관할 교육지원청앞에서 1인 시위를 했고, A씨의 아내는 지난달 21일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피해교사는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신청했으며 학교측은 폐쇄회로TV(CCTV) 및 녹취록을 교육청에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자녀는 지난달 16일 서울의 한 학교에서 수능 시험 종료 벨이 울린 후 답안지를 적으려다 감독관에게 부정행위로 적발당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입장문을 올리고 "해당 선생님께 죄송할 뿐이고, 합의가 되면 좋고 아니더라도 공탁을 통해 조금이나마 잘못을 뉘우치고 싶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공무원 학원의 유명 강사이자 변호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