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기호 1번)가 7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2023년 민주노총·민주노총 지역본부 임원 동시선거,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 언론사 초청 1차 합동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기호 1번)가 7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2023년 민주노총·민주노총 지역본부 임원 동시선거,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 언론사 초청 1차 합동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에 현 위원장인 양경수 후보가 선출됐다. 민주노총 사상 첫 연임 위원장으로 정부에 대한 경경투쟁을 예고했다.

28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양 후보는 지난 21~27일 민주노총 제11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실시한 투표에서 36만 3246표(56.61%)를 득표해 20만 1218표(31.36%)를 얻은 박희은 후보를 제치고 위원장에 당선됐다.

이번 투표에는 120만 조합원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약 101만 명 중 63.97%가 참여했다.

수석부위원장에는 이태환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장, 사무총장에는 고미경 전 민주노총 기획실장이 당선됐다.

민주노총 임원 선거는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후보가 3인1조를 이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 당선인과 맞붙었던 기호 2번 박희은 후보는 전국결집 계파 출신으로 첫 여성 위원장을 노렸지만 낙선했다.

양 당선인은 민노총 내 최대 계파인 전국회의 출신으로 민노총 내 강성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후보 시절 ‘윤석열퇴진운동본부’ 건설 성과를 범국민퇴진항쟁으로 발전시킬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대정부 투쟁을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양 당선인은 2007년 기아차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장을 거쳐 민노총 경기본부장을 지냈다. 2020년 12월에는 최초의 비정규직 출신 민노총 위원장이 됐다.

양경수 당선자는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노동자의 새로운 희망을 세워내자"며 "정권 몰락이 투쟁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기회로 전환시키자"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3년간 민주노총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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