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한국 황의조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0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한국 황의조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 선수의 추가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황의조의 불법촬영 혐의에 관한 추가 피해자 1명을 소환 조사했다.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 지난 18일 즈음에 이뤄졌다고 한다. 경찰은 유포된 영상을 분석해 황의조를 조사하기 직전 A씨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황의조가 촬영한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수사를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이 황의조의 휴대전화에 있던 사생활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하며 불거졌다. 이 여성은 황의조의 친형수로 드러났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피해 여성 B씨는 지난 8월 황의조가 동의 없이 성관계를 촬영했다며 경찰에 처벌을 요구했다.

황의조는 영상을 동의하에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상대 여성은 이를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황의조 측은 입장문에서 상대 여성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경찰은 유포자를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황의조에 대한 불법촬영 혐의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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