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서해 석도 해상 불법환적 정황...올해 60건 이상

23일과 24일 북한 라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 23일 부두에선 약 1km 길이로 쌓인 컨테이너*원 안)가 보이지만 24일엔 컨테이너 대신 선박(사각형 안)만 발견됐다. ⓒVOA 홈페이지 갈무리
23일과 24일 북한 라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 23일 부두에선 약 1km 길이로 쌓인 컨테이너*원 안)가 보이지만 24일엔 컨테이너 대신 선박(사각형 안)만 발견됐다. ⓒVOA 홈페이지 갈무리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 현장으로 지목된 '나진항'에 최근 대형 선박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VOA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24일 나진항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길이 약 105m인 선박이 부두에 선체를 바짝 밀착시킨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23일까지 보이지 않았다. 23일 위성사진 촬영 이후 24일 어느 시점에 입항한 것으로 VOA는 추정했다.

이 부두에는 지난 23일까지 약 100m 길이의 적재된 파란색 컨테이너가 보였으나 24일에는 이 컨테이너가 선박에 실린 모습이 포착됐다.

VOA는 이번 건을 포함해 지난 8월 이후 대형선박이 나진항에서 발견된 것은 18건이라고 전했다. 

나진항은 지난달 미국 백악관에 의해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한 곳으로 지목된 곳이다.

백악관은 나진항에서 선적된 컨테이너가 러시아 선박에 실려 러시아 항구로 옮겨진 뒤 열차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이동한다고 주장했다.

VOA는 최근 북한 서해 석도 인근 해상에서도 '환적'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플래닛 랩스가 지난 24일 북한 서해 석도 동쪽 해상을 촬영한 위성 사진에는 나란히 붙어 있는 선박 4척이 확인된다. 길이가 40~60m인 선박 4척은 서로 멀지 않은 곳에서 각각 2척씩 붙어 있었다.

VOA는 북한 서해에서 포착한 환적 사례만 60건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지적한 전형적인 불법 환적 장면이라고 VOA는 지적했다. 또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최근 석도 인근 해상을 새로운 환적지로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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