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의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하루 최소 2차례 한반도 인근 상공을 통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VOA는 실시간 위성 추적 웹사이트인 엔투요를 인용해 만리경 1호는 고도 507km 내외에서 긴 타원형 궤도를 그리며 지구를 돌고 있다고 전했다.

만리경 1호의 속도는 초당 7.61km로 측정됐다. 이는 만리경 1호가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 94.7분임으로 하루에 지구 15바퀴를 돌 수 있는 있음을 뜻한다.

한반도 시각으로 24일 새벽 2시 26분 현재 만리경 1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인근 상공을 지났다. 지금과 같은 속도를 유지한다면 만리경 1호는 하루 2~4차례 한반도 상공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우주군 소속 제18우주방위대는 22일 현재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위성 추적 웹사이트 ‘스페이스 트래커’를 통해 만리경 1호에 부여된 위성번호(SATCAT)와 인공위성 식별번호(COSPAR ID) 등을 공개했다..

지구 궤도를 회전하는 인공위성에 공식 번호가 부여되는 점으로 볼 때 만리경 1호가 지구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VOA는 다만 이것이 만리경 1호의 정상 작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정찰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는 인공위성과 지상 기지국 간의 정상적인 교신과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 영상 자료에 대한 성공적인 수신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10시43분쯤 북서부 동창리에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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