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미국 우주군이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궤도 안착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3일 보도했다.

우주군 소속 제18우주방위대는 22일 현재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위성 추적 웹사이트 ‘스페이스 트래커’를 통해 만리경 1호에 부여된 위성번호(SATCAT)와 인공위성 식별번호(COSPAR ID) 등을 공개하고 있다.

만리경 1호의 위성번호는 58400, 식별번호는 2023-179A입니다

위성번호는 미 우주군이 지구 궤도를 회전하는 인공위성에 부여하는 것으로, 현재 만리경 1호에 번호가 부여된 것은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공위성 식별번호는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가 관리하는 전 세계 인공위성의 일련번호로 우주군의 위성번호와 마찬가지로 지구 상공에 떠 있는 모든 인공위성에 부여된다.

식별번호는 매해 발사되는 위성을 발사연도와 발사 순서에 따라 매긴다. 따라서 식별번호 2023-179A는 만리경 1호가 2023년 179번째로 발사된 위성임을 뜻한다.

스페이스 트래커는 만리경 1호의 고도를 493km~512km 사이로 측정해 고도 200~2000km 범위 저궤도 인공위성에 속하는 것으로 표시했다.

만리경 1호가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94분 40초, 궤도 경사각은 2016년 발사된 광명성 4호와 같은 97.42도로 측정됐다.

이 정보들 만으로 만리경 1호가 정상 작동하는 지는 판단할 수 없다.  정찰위성 발사의 성공 여부는 위성이 예정된 궤도에 진입하는 것뿐 아니라 지상 기지국과의 정상적인 신호 송수신과 사진, 영상 자료 발신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북한 위성체의 정상 작동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한미 공조를 통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KBS 방송에서 로켓의 1, 2, 3단 분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져 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지만, 만리경 1호가 정찰 임무에 착수할 것이라는 북한 보도에 대해서는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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