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 불응시 명예훼손 고발할 것”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채널A기자 명예훼손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사진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채널A기자 명예훼손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여성단체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허명, 이하 여협)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암컷들이 설치는 정부라고 말했다는 보도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비유하면서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여협은 이러한 최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그의 눈에는 우리 여성들이 모두 암컷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가? 우리 여성은 남성과 똑같이 존엄한 인간이다”며 “모든 국민을 대표했다는 전국회의원을 했다는 사람이 여성의 존엄성을 그렇게 짓밟아도 되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강욱 전 의원은 이번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서 즉시 우리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말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기 바란다”며 “만일 우리의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500만 회원들은 최강욱 전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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