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목적·시기에 맞게 현금 분류
#현금챌린지 게시물 2만8천여개
“적은 돈도 현금영수증 꼭 발급해야”

사진 = 유튜버 우즈세이빙 영상 중 일부
사진 = 유튜버 우즈세이빙 영상 중 일부

치솟는 물가에 카드를 자르고 현금만 쓰는 이른바 ‘현금 챌린지’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었다.

현금 챌린지는 현금 바인더(현금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든 수첩)에 지출할 현금을 미리 인출해 목적과 시기에 맞게 쓸 돈을 분류해 넣는다. 이후 구매할 때마다 현금 바인더에서 돈을 꺼내 쓰는 것이다.

최근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에 #현금챌린지를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오후 2시 50분 기준 인스타그램에 #현금챌린지를 검색하면 2만8천여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대부분 현금 바인더에 현금을 넣는 저축 영상이다.

#현금 #현금생활을 검색하면 현금챌린지를 하는 다양한 인스타그래머의 계정이 나온다. 이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예산 짜기나 현금챌린지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또 현금챌린지에 필요한 바인더·속지·현금 거치대·코팅지·재단기·계산기 등을 판매하는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거나 소셜커머스의 현금챌린지 제품 광고 협찬을 받는다.

21일 오후 2시 50분 기준 인스타그램에 #현금챌린지를 검색하면 2만8천여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사진 =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21일 오후 2시 50분 기준 인스타그램에 #현금챌린지를 검색하면 2만8천여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사진 =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유튜브에 ‘현금챌린지’를 검색하면 현금 바인더를 만들고 꾸미는 영상부터 예산 짜기, 돈 세기, 정산·저축하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나온다.

5만 2천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큐큐 스튜디오는 현금생활 한 달 후기, 두 달 후기 영상에서 “생각보다 저축을 많이 했다. 뿌듯하다”며 “두 달 저축 누적액을 합산해 보면 220여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각보다 현금 바인더가 많이 필요 없다”며 “저축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항목을 늘렸지만 실제로 운영하는 데 어려움 있어서 바인더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500원, 1000원 적은 돈도 꼭 현금영수증 발급 받아야 한다”며 “저는 현금영수증 카드를 사용하는 데 현금 사용 시 현금영수증을 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카드가 없을 땐 번호 입력을 하고 현금영수증 애플리케이션(앱)도 있어서 앱 다운 받아 사용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5만 2천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큐큐 스튜디오는 현금생활 한 달 후기, 두 달 후기 영상에서 “생각보다 저축을 많이 했다. 뿌듯하다”며 “두 달 저축 누적액을 합산해 보면 220여만원”이라고 밝혔다. 사진 = 유튜버 큐큐 스튜디오 영상 중 일부
5만 2천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큐큐 스튜디오는 현금생활 한 달 후기, 두 달 후기 영상에서 “생각보다 저축을 많이 했다. 뿌듯하다”며 “두 달 저축 누적액을 합산해 보면 220여만원”이라고 밝혔다. 사진 = 유튜버 큐큐 스튜디오 영상 중 일부

현금챌린지에 참여 중인 대학생 이수빈씨(26)는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현금챌린지를 알게 됐다”며 “평소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취미로 하고 있는데 현금 챌린지는 직관적으로 지출의 흐름을 볼 수도 있고 다꾸처럼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밝혔다.

이씨는 ‘얼마나 지출을 줄였나’라는 질문에 “원래 월평균 카드값이 식비·의류비·여가비 등을 합쳐 100만원을 가볍게 넘겼는데 지금은 현금챌린지 3개월 만에 100만원 아래로 소비를 줄였다”며 “아무래도 카드를 쓰지 않는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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