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대원들이 알시피 병원으로 인질들을 데려오고 있는 모습이 담긴 10월 7일 녹화영상. ⓒ이스라엘방위군
하마스 대원들이 알시피 병원으로 인질들을 데려오고 있는 모습이 담긴 10월 7일 녹화영상. ⓒ이스라엘방위군

이스라엘 당국이 최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 100명 이상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100명 이상의 하마스 대원들을 체포해 심문해왔다”고 말했다.

체포된 하마스 대원 중에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공격에 가담한 누크바 부대원들과 로켓 부대원, 저격부대원, 폭발물 전문가, 군수 담당 장교 등도 포함됐다.

군과 신베트는 “이들은 하마스의 조직 운영 방법과 터널, 무기고 위치에 대한 세부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군과 신베트는 “심문을 통해 얻은 정보는 가자지구 지상 및 공중 작전에 투입된 군부대에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외국인 인질을 데려간 모습을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i24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알시파 병원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공습을 가한 날 촬영됐다. 영상 자체에 명기된 시간은 10월 7일 오전 10시 56분에서 11시 1분 사이다.

영상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 2명은 네팔인, 태국인이라고 IDF는 밝혔다.

인질 중 한 명은 팔 등에 상처를 입어 병원 침대로 실려갔다. 다른 인질은 강제로 병원에 끌려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IDF는 이러한 영상이 "하마스 테러 조직이 (지난달 7월 이스라엘) 대량학살 당일 알시파 병원을 테러 기반시설로 활용했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영상에 대해 관련 당국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영상에서 포착된 이들 2명을 은신처로 데려갔다고 밝혔다. 이들의 소재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IDF거 추가로 공개한 사진에는 병원 밖에 도난 당한 IDF 차량들도 담겼다.

알시파병원 미숙아 31명 구출, 이집트행

[가자시티=AP/뉴시스]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에서 11월 12일 촬영된 조산으로 태어난 미숙아들. 이 병원 지하에 하마스 본부가 있다는 이스라엘군 주장에 따라 병원이 공격 타깃이 되면서 수많은 환자들이 죽었지만 미숙아 31명은 구출해 남부로 옮겼다고 병원측이 11월 19일 밝혔다.
[가자시티=AP/뉴시스]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에서 11월 12일 촬영된 조산으로 태어난 미숙아들. 이 병원 지하에 하마스 본부가 있다는 이스라엘군 주장에 따라 병원이 공격 타깃이 되면서 수많은 환자들이 죽었지만 미숙아 31명은 구출해 남부로 옮겼다고 병원측이 11월 19일 밝혔다.

가자지구 최대의 알시파 병원에서 태어난 미숙아들 31명이 구출돼 19일 (현지시간) 남부 라파시로 옮겨져 이집트행을 대기중이라고 가자지구 행정당국이 발표했다.

그러나 병원안에 있던 심한 중상환자와 상처가 감염되어 위급한 환자들, 기타 위중증 환자들은 이스라엘군의 진격과 하마스 색출작전으로 인해 며칠 째 오도가도 못하고 방치된 상태다. 

신생아들은 병원 밖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교전이 진행중인 와중에 피란길에 올랐으며 대부분이 탈수증과 저체온증, 패혈증 등으로 위험한 상태였다고 가자지구 병원을 관장하는 모하메드 자쿠크 소장은 말했다.
 
이들을 남쪽으로 옮기기 전에 이미 아기 4명이 병원 안에서 숨졌다.

전날인 18일 알시파 병원을 한시간 동안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팀은 이 병원의 모든 복도 마다 의료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들이 가득해서 감염 위험이 극한에 달했다고 전했다. 

공포에 질린 입원 환자들은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제발 피난을 하게 해달라고 애원했다고 WHO는 밝혔다. 

병원에는 아직도 25명의 의료진이 남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WHO는 병원에 남은 환자들 대다수가 사지 절단이나 화상 등 외상환자들이며 대부분 상처가 심하게 감염되어 있는데도 항생제조차 구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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