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광주 광산구 홍범도공원(다모아어린이공원)에 홍 장군의 흉상이 세워져있다. ⓒ뉴시스·여성신문
9월 8일 광주 광산구 홍범도공원(다모아어린이공원)에 홍 장군의 흉상이 세워져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야가 제84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은 17일 각기 다른 메시지를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올해 84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일제강점기 때 신사참배 거부로 투옥돼 옥중 순국한 최인규 선생 등 총 67명이 새로이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이에 합당한 예우와 보훈 가족 지원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위협,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굳건한 안보태세로 선열들의 피와 눈물로 일구어낸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일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홍범도장군 흉상 철거를 꼬집었다.

민주당은 “우리 선열들이 펼쳤던 독립 투쟁의 역사는 전세계에 유례없는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이렇게 위대한 역사가 이념 논쟁에 휘말리며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을 생각하면 참담하기가 이를 데 없다”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이어 이달 말까지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를 마무리짓기로 했다”며 “최고로 예우해야 할 독립영웅들을 이런 식으로 냉대하는 윤석열 정부의 행보와 기조를 어느 국민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과 순국선열들께서도 당신들이 죽음으로 지켜낸 조국에서 이런 모독을 받을 것이라고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라며 “윤 정부는 지금이라도 독립영웅을 욕보인 것을 사과하고 홍범도장군 흉상 철거 계획을 완전히 철회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이어 “계속해서 민족의 역사를 외면하고 선열들을 폄훼한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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