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서울시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서울시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서울시와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천공항철도 직결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철 이용객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직결사업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

두 시장이 합의한 내용은 그동안 좁혀지지 않았던 직결사업의 운영비, 시설비다. 운영비는 서울시가 전액 부담하고, 시설비의 절반(120억원)은 인천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2000년 처음 계획이 발표된 이 사업은 인천공항2터미널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중앙보훈병원까지 80.2㎞를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 구축 사업이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추진해 궤도 연결공사는 끝났고 전기·신호설치를 거쳐 열차만 투입하면 되지만 운영비, 시설비를 놓고 인천시와 서울시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인천시에 시설비 일부뿐만 아니라 운영비까지도 부담하라고 요구하자 인천시는 국토부·서울시 계획에 예산을 투입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거절해 왔다. 인천시가 시설비 절반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꼬였던 실타래가 풀렸다.

개통까지는 3년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8편성의 차량을 제작하는데 2년이 걸릴뿐만 아니라 신호·통신시설 설계 및 설치, 시운전을 거쳐야 한다.

인천시는 공동생활권인 수도권 교통문제는 3개 시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국토교통부 ‘K-패스’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시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지난 9월 서울시가 제안한 기후동행카드는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는 이용이 불가능해 서울 이외 지역에서의 지하철 탑승도 제한되는 한계가 있었다.

인천시는 광역버스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내년부터 우선 참여하고 구체적인 시기 및 방법은 수도권 운송기관 등과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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