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에 자원 입대했다고 밝힌 한국인 남성의 인터뷰 영상 ⓒ텔레그램 영상 갈무리
러시아군에 자원 입대했다고 밝힌 한국인 남성의 인터뷰 영상 ⓒ텔레그램 영상 갈무리

한국의 한 청년이 러시아군에 자원입대해 실전에 투입됐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텔레그램, 엑스(X·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최근 러시아 '특별군사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서 왔다는 젊은 남성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러시아 매체 'AIF'(논쟁과 사실)가 지난 14일(현지시각)공개한 영상에서 이 남성은 서울을 떠나 돈바스에 도착, 도네츠크 제1군단 소속 국제여단 '퍄트나슈카'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영상 속 청년은 방한용품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영어로 인터뷰에 응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대통령'이라며 신뢰를 나타내고, 서방 사회에 대해서는 성 소수자 문제 등을 언급하며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청년은 러시아어를 할 줄 몰라 영어와 번역기로 소통하며 친구를 사귀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의 이름 등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서도 이 청년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한국 외교부는  현지 매체의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튜버 이근 씨 등 한국 국적자들이 우크라이나군에 자원 입대해 전투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러시아군에 입대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여했던 이들은 여권법 위반 등으로 처벌될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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