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AP/뉴시스]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방어망 아이언돔(Iron Dome)이 하마스측에서 날아오는 로켓을 방어하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방어망 아이언돔(Iron Dome)이 하마스측에서 날아오는 로켓을 방어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군의 대표들이 국제사회와 아랍 세계의 감독 아래 임시로 인도주의적 휴전에 처음으로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이 문제에 정통한 팔레스타인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협상 양측이 모두 상급 기관에 이를 보고해야 하지만 이번 합의는 "언제라도 당장 실시할 수 있는 상태"라고 신화통신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합의의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곧 단계적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곧 인도주의적 휴전이 발표될 것이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잡혀 있는 인질들과 이스라엘이 체포한 여성들, 어린이들이 교환, 석방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인질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CNN은 인질 구출을 위한 장기간의 회담이 거의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일부 인질이 풀려날 수 있다는 낙관론을 표명하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양측이 협상 타결에 조금씩 가까워졌음에도 불구하고 협상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결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대변인과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최근 인질 100명의 석방을 요청했다.

하마스 군사 조직인 카삼 여단은 5일간 전투를 중단하는 대가로 여성과 어린이 70명의 석방하는 것에 협상 초점을 맞추고 밝혔다.

백악관, "하마스, 가자 알시파병원 인질감금·작전지휘에 사용" 

[가자지구=AP/뉴시스]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입구에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쓰러져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입구에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쓰러져 있다.

미국 백악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시내 병원들을 작전 지휘와 인질 감금, 무기 보관 등에 이용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럼에도 병원에 대한 공격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내브리핑에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가 알시파병원을 포함해 가자지구 내 일부 병원들과 그 아래 터널을 이용해 군사작전을 은폐 및 지원하고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와 PIJ 조직원들은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에서 지휘통제본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그들은 그곳에 무기도 보관하고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시파 병원은 알쿠드스 병원과 함께 가자지구 내 양대 대형 병원이다. 이스라엘은 최근 하마스가 병원 인근에 군사시설을 설치했다며 알시파 병원 등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교전에 노출돼 국제사회의 비판이 높다.

미국은 하마스가 이들을 방패로 사용하고 있더라도, 병원 인근에서 작전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병원은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병원을 공습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고 무고하고 무력한, 아픈 사람들이 치료를 받으려 애쓰는 병원에서 교전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며 "병원과 환자들은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해결책을 계속 논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