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순신’의 한 장면. ⓒ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순신’의 한 장면. ⓒ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순신’이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무용극과 판소리, 뮤지컬, 미디어아트를 융합한 새로운 양식의 총체극이다. ‘난중일기’ 속 이순신의 꿈 이야기를 모티브로 영웅으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인간 이순신의 삶과 고뇌를 그린다. 임진왜란부터 한산·명량·노량대첩 등 3대 해전, 이순신과 선조와의 갈등 등 실제 역사의 장면들을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이지나 연출가, 소리꾼 이자람, 김문정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 정상급 예술가들이 뭉쳐 화제를 모았다. 이자람은 소리와 작창을 맡았고 서술자인 ‘무인’ 역으로 무대에도 선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순신’의 한 장면. ⓒ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순신’의 한 장면. ⓒ서울예술단

이지나 연출가는 “이순신의 인간적 고뇌와 고통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뮤지컬 파트는 스토리텔링과 드라마를, 무용 파트는 비주얼과 미장센을, 판소리는 전쟁 장면을 나누어 맡아 각각 장르의 호흡을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순신’은 이순신의 추상화 같은 작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관객들의 예술적 체험이 확장되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자람은 “한산대첩은 ‘적벽가’처럼 전통적으로 만들었고, 명량해전은 해류를 이용한 해전이라 장단의 변화를 크게 줬다. 이순신이 마침내 숨을 거두는 노량해전은 정가로 표현했다”며 “작창을 완성하는 내내 울컥울컥했다. 그 감정이 관객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질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 공연은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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