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2023 산업현장 여성 R&D 인력 채용박람회’

김희 포스코 상무(탄소중립담당)는 10일 열린 ‘2023 산업현장 여성 R&D 인력 채용박람회’ 패널토크에서 ‘세상을 바꾸는 여성 엔지니어’를 주제로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김희 포스코 상무(탄소중립담당, 사진 오른쪽)는 10일 열린 ‘2023 산업현장 여성 R&D 인력 채용박람회’ 패널토크에서 ‘세상을 바꾸는 여성 엔지니어’를 주제로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현장에 선물이 있고, 미리 판단하지 말고 마음이 조금이라도 간다면 언제든지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김희 포스코 상무(탄소중립담당)는 10일 열린 ‘2023 산업현장 여성 R&D 인력 채용박람회’ 패널토크에서 ‘세상을 바꾸는 여성 엔지니어’를 주제로 후배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김희 포스코 상무는 포스코 여성 엔지니어 공채 1기다. 1990년부터 포스코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상무는 광양제철소 제강부 슬라브정정공장장, 2012년에 광양제철소 제2제강공장장을 지냈다. 이 밖에 광양제철소 혁신지원그룹장, 기술연구원 광양연구인프라그룹을 이끌었다. 2020년에 최초 현장 여성 임원(상무)으로 승진하며 본사 생산기술전략실 생산기술기획그룹장을 맡았다. 포스코의 탄소중립 정책 총괄은 지난해 1월부터 맡고 있다.

이공계 여성 구직활동 촉진을 위한 ‘2023 산업현장 여성 R&D 인력 채용박람회’가 이날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채용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했다. 박람회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한세희 LG AI연구소 실장은 ‘AI시대, 산업현장기술 활용방안’을 주제로 기조 강연하고 있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한세희 LG AI연구소 실장은 ‘AI시대, 산업현장기술 활용방안’을 주제로 기조 강연하고 있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한세희 LG AI연구소 실장은 ‘AI시대, 산업현장기술 활용방안’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한세희 실장은 “LG AI연구원은 그룹 차원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일한다”며 “AI 기술 역량 강화, 계열사들이 가지고 있는 사업의 난제를 해결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희 실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예측하고, 기초 연구부터 제품,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응용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전 밸류체인의 문제를 혁신할 수 있다”며 “수요예측, 신약 개발, 대량생산 최적화, 챗봇, 판매량 예측, 신소재 발굴 등”이라고 했다.

그는 생성형 AI에 대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이기기도 한다”며 “생성형 AI 기술은 초기 단계로 ‘AI 환각’(할루시네이션, Hallucination)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생성형 A는 전문 분야일수록 오류·편향과 근거 없는 답변 생성이 심하며 가짜뉴스로 사회에 일시적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그는 “현장의 AI 적용 수요는 많지만, 쓸 수 있는 데이터(Data)는 부족하다”며 “보안 이슈로 데이터 공개 폐쇄적인 업종(의료, 첨단 산업) 특성상 데이터 전문성, 신뢰성이 분야별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박람회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여성 엔지니어’를 주제로 산업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는 패널토크를 진행됐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박람회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여성 엔지니어’를 주제로 산업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는 패널토크를 진행됐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박람회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여성 엔지니어’를 주제로 산업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는 패널토크도 진행됐다.

패널은 김명희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 김희 포스코 상무, 김은선 KISTI 본부장이 참석했다.

김은선 본부장은 “처음 직장을 찾을 때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하는 일이 너무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밤을 새워가면서 일해도 저에게 축적된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경험담을 풀어냈다. 김 본부장은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네트워크 안에서 동료, 선후배 상호관계 내에서 열심히 일해준 동료, 재능을 발굴했던 선배들도 계셨다”고 했다. 그는 네트워크 안에서 사람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김희 상무는 “포스코에서 탄소 중립을 담당하고 있다. 24살 꽃다운 나이에 엔지니어로 입사해서 34년째”라며 “전공은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토큰은 맞지만, 회사에 가서 상당히 많은 일을 배우고 트레이닝하는 코스는 OJT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어느 분야를 선택하는 지가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상무는 “가슴 뛰는 일을 택한 게 철강이었고, 내가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여성이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되고 막연한 기대감으로 했는데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김명희 부사장은 일에 대한 만족에 대해 “내가 이 일을 함으로써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일인지, 완결할 수 있는 인지, 피드백을 받으면서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일인가,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또 사회의 조직에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부사장은 “매 순간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의사결정을 할 때 판단 기준은 있었다”며 “의사결정이 맞았다는 걸 증명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의사 결정 이후에 나의 행동이 잘 된 의사결정을 판단하게 한다”고 마무리했다.

이번 채용 박람회 참여기업으로는 포스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동진쎄미캠, 다원시스, 한국콜마, 에스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대기업, 공공기관, 중견·강소기업 다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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