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산업현장 여성 기술개발(R&D) 인력 채용박람회’
장영진 차관 신진 여성 공학인과 간담회 가져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10일 ‘2023 산업현장 신진 여성공학인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10일 ‘2023 산업현장 신진 여성공학인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삼성전자·현대차·LG전자·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 동진쎄미켐·에스엘·한스바이오메드 등 중견·강소기업, 한국에스지에스·엠케이에스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을 포함한 총 70여 개 기업이 참여하여 잠재력 있는 신진 여성 공학 인재를 찾는 ‘산업현장 여성 기술개발(R&D) 인력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 이하 산업부)와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회장 성미영)가 11월 1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과 여성 구직자 간 채용 상담·면접, 채용 상담사(컨설턴트)의 취업특강, 대기업 임원급 여성 공학인의 패널 토크, 세계적(글로벌) 중견기업 에스엘 사의 채용설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개막식에서는 장영진 1차관을 비롯해 국회 양향자 의원, 조명희 의원 등 여성 공학인 출신 국회의원과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 김효선 여성신문 대표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장영진 차관은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구감소 문제 완화와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이를 위한 효과적인 정책은 우수한 여성 공학인의 사회진출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차관은 “잠재력 높은 여학생의 이공계 유입, 여성 공학 인재의 사회진출과 경력단절 부담 최소화, 선도자(리더)급 인재로의 성장을 위한 경력개발까지 생애 전주기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2023 산업현장 신진 여성공학인 간담회’가 열렸다. 여성 공학인의 산업현장 진출 확대와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간담회에는 장영진 산업부 차관, WITECK 차기 회장인 이영옥 수석 부회장, 민병주 원장(KAIT), 김희 포스코 상무, WITECK 교육 수료 여성 공학인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장 차관은 여성 엔지니어 커리어 향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 성과에 대한 보상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간담회에서 “김영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는데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부분이 공공 부문은 어느 정도 돼 있지만 완벽하지 않다”며 “민간 부분에서는 아직 덜 돼 있으니까 변화하는 부분에 공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6학년까지는 저녁 6시까지는 육아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서 기업에서 여성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 차관은 “최근 R&D 개혁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며 “관련 예산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R&D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인력 양성 기능인데, 제대로 된 과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석사 과정 학생도 성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력양성을 위한 과제를 진행하는 데 있어 산업부 예산이 많다”고 했다.

산업부는 미국 6개 대학과 협력 센터를 만들어서 해외와 교류해 우리의 지평을 넓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내년 예산을 타이트하게 조정하면서 불필요한 구조조정을 줄이고, 도전적이고 실패해도 상관없는 과제, 수준 높은 과제를 늘려서 젊은 인력의 연구 기회를 늘리겠다”고 수준 높은 과제에 도전할 기회를 늘리겠다고 했다.

장 차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여성 전용 R&D를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고, 산업부는 내년에 여성 인력을 배려하는 과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WITECK 차기 회장인 이영옥 수석 부회장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WITECK 차기 회장인 이영옥 수석 부회장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이 자리에서는 여성 공학인 활용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 지원 방향성을 논의하고, 분야별 여성인력 활용 실태 공유와 활성화 방안 토의, 산업기술 인력 부족 문제해결을 위한 여성의 역량 강화 방안 공유 등이 이뤄졌다.

이영옥 부회장은 “산업현장의 여성 엔지니어를 위한 기초자료가 없다”며 “관련 자료를 마련해야 한다”고 산업현장 여성 엔지니어를 위한 기초자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장 차관도 공감했다.

교육생들은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해 여성 공학인의 관련 분야 진출에 대한 어려움, 시니어 커리어 관리 등에 대해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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