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고급 식당 딘스 에픽(Deanes EIPIC) ⓒX(트위터)
북 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고급 식당 딘스 에픽(Deanes EIPIC) ⓒX(트위터)

북 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고급 식당 딘스 에픽(Deanes EIPIC)은 올해까지면 영업을 하기로 했다.

미슐렝 맛집 딘스 에픽은 26년의 영업 끝에 고객과 식당 운영자 모두에게 너무 비싸지는 비용 때문에 문을 닫기로 했다.

1990년대 요리사 마이클 딘(Michael Deane)이 시작한 북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고급식당인 딘스에픽은 1997년 딘스(Deanes)로 문을 연 지 1년 만에 첫 미슐랭 별점을 획득했다.

CNN에 따르면 딘스에픽은  고객들의 가격 민감도 증가와 코로나, 브렉시트 및 생활비 위기의 영향으로 2023년 말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의 요리경연 프로그램 그레이트 브리티시 메뉴(Great British Menu)의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수석 요리가 알렉스 그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딘의 폐업은 접객 산업의 전조를 보여주는 것" 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딘스 에픽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용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통제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딘스 에픽의 1인당 음식값은 100파운드(약 123달러. 16만원)로 극단적인 가격수준은 아니지만 인구 34만여명의 소도시 벨파스트에는 런던이나 파리와 같은 곳에서 볼수 있는 부유한 소비자들이 많지 않다.

지난 1월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인 노마(Noma)가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 고급 식사 사업 모델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에는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런던의 고급식당 르 가브로슈(Le Gavroche)를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유명한 요리사 미셸 루 주니어(Michel Roux Jr.)는 내년 1월에 미슐랭 별점이 두 개인 르 가브로슈의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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