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 탱크들이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가자지구로 진입하고 있다.
[가자=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 탱크들이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가자지구로 진입하고 있다.

가자지구에 진입해 하마스 제거작전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대한 포위를 48시간 내로 끝내고 바로 시가전에 돌입한다고 일간 하레츠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당국은 가자시티를 이틀 사이에 완전 포위하고 인구 밀집한 시내에 진입해 전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시가전 목적은 그간 지상작전으로 가자시티로 쫓겨 밀려온 하마스 전투원을 색출 제거하고 터널과 하마스 군사민용 시설을 파괴하는데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군 당국은 이번 작전을 통해 하마스를 철저히 파괴하려는 이스라엘 정부의 목표를 실현하는 게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다만 작전기간은 이르면 수개월, 길어지면 1년 또는 그 이상일 수도 있을 정도로 장기간을 요한다고 군 당국은 상정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하마스 지역을 깨끗이 소탕하기 위해선 철저하지만 다소 느긋하게 작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군 당국은 초동단계에선 병력을 터널에 투입하는 걸 자제할 방침이다. 터널에 무비트랩이 설치했을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하마스 터널은 군인들이 생명의 위협에 처하지 않도록 특수부대가 터널 밖에서 대응하고 나중에 처리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군은 정확한 정보를 입수할 경우에는 공군이 공중에서 터널을 폭격해 그 안에 있는 하마스를 무력화한다는 방침이다.

시파병원 공습 때처럼 하마스가 은신한 병원이 확인될 경우 군사작전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남부 라몬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휴전은 없을 것이다. 이것(휴전)은 어휘집에서 완전히 삭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우방과 적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들을 물리칠 때까지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계속할 것이며 우리에게는 대안이 없다고"라고 덧붙였다.

CNN은 이스라엘군이 가자 해안까지 진격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당국은 이날 가자지구에 들어가 작전 중인 36사단 병력이 가자 해안에 진주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36사단이 하마스를 포위하고 섬멸하는 와중에 이 같은 진격을 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지난 24시간 동안 사단 병력이 전투거점, 작전시설, 전초기지, 군사진지, 지하시설 등 50개 목표를 공격하고 근접전을 펼쳐 하마스 전투원 다수를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3일 부대가 가자시티를 여러 방면에서 포위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가자지구에 통신이 다시 끊겼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넷블럭(NetBlocks.org)은 팔레스타인 통신기업 팔텔이 운영하는 인터넷 접속이 끊겨 공격 상황을 자세하게 전달하는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 대변인 줄리엣 투마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다수의 유엔난민기구(UNRWA) 팀원들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첫 번째 가자지구 정전은 36시간, 두 번째 정전은 몇 시간 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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