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사망자 9000명 넘어...연료·식수 바닥나

[가자지구=AP/뉴시스] 2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부레이 난민촌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2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부레이 난민촌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2일(현지시각) 가지지구의 중심지인 가자시티를 포위 공격했으며 하마스는 지하터널에서 치고 빠지는 대응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하마스의 중심지인 가자시티 포위를 자국군이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 공병대장인 이도 미즈라히 준장은 군이 지뢰와 부비트랩을 마주치고 있으며 "하마스는 스스로를 잘 배우고 준비해 왔다."라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X에 올린 글에서 “가자 시티 외곽을 이미 넘어 섰다. 진격하고 있다.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무장조직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목요일 TV 연설에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사망자 수는 군이 발표한 것보다 훨씬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신의 병사들은 검은 가방을 메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와 동맹국 이슬람 지하드 전사들이 탱크를 향해 총격을 가하기 위해 터널에서 나온 뒤 다시 터널로 숨는 치고 빠지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주민들이 말했다.

하마스의 한 군사 동영상을 보면 병사 한명이 탱크 위에 폭발 장치를 올려놓는 장면이 보인다. 폭발음이 들린데 이어 다른 병사는 탱크를 향애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한 뒤 터널로 몸을 숨겼다.

이스라엘은 금요일 지상작전이 확대된 이후 군인 18명지 전사했으며 무장세력 수십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로 확인된 인원이 늘어났다면서 최소 242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하마스 공격으로 전사한 이스라엘 병사 최소 335명의 가족들에게 공식적으로 전사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습으로 9000명 이상이 숨졌다.

가자 지구 민간인의 절반 이상이 난민이 됐으며 연료, 식량, 식수가 바닥나고 있다. 유엔은 이집트에서 가자 남부로 지원되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사용한다는 이유로 아직 연료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가자 지구 유일한 발전소 및 병원과 해수 탈염 식수 공장 등의 발전기가 멈춘 상태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2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연료 공급 거부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시사했다. “곧 연료가 병원에 공급될 것이다. 연료가 하마스에 전달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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