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사전 검열 거치는데도 사진 받아”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 최근 MBC가 만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공개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 이미지 캡처.
ⓒ넷플릭스 이미지 캡처.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성착취를 일삼아 징역형을 선고받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이 교도소에서 여성들의 사진을 보고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JMS의 성착취 구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조성현 MBC PD는 3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JMS와 정명석 총재 행위를 고발했다.

이날 조 PD는 JMS 2인자 조성은에게 징역 7년 형을 내린 판결문을 통해 "미성년 여성 피해자가 실재하는 걸 확인했다"며 "검찰이 '나는 신이다' 공개 직후 월명동 JMS본부 압수수색 때 확보됐던 증거들이 판결문에 첨부가 됐다"고 했다.

이어 "(증거를 보면) 장소(종교 본부)에 어울리지 않게 이상한 사진들, 여성 성기가 찍힌 사진과 정명석씨 자필 편지가 되게 많이 나왔다"며 "편지 내용은 교도소 수감 중 여자 성기 사진을 받아보고 거기에 대해 답하는 내용들"이라고 했다.

조 PD는 "가장 수위가 낮은 걸 있는 그대로 한번 읽어보겠다. 예쁜 년들 전도하자, 역시○○○이 더 보암직해요"라며 "훨씬 더 심한 것들은 차마 읽지 못하겠다"고 했다.

진행자는 "여기서 멈춰 달라, 방송·통신 심의를 고려해 달라"며 말을 막았다.

조 PD는 “교도소로 보내는 사진은 사전 검열을 거치는데도 정명석이 이러한 사진들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 MBC에 JMS 신도가 있다고 말했던 조 PD는 "MBC 직원들밖에 못 들어가는 화장실에 JMS를 옹호하는 문구가 프린트된 물티슈 2개가 보란 듯이 놓여 있는 걸 본 적 있다"며 "출입증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 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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