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의 농가에서 소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음성군 제공
충북 음성의 농가에서 소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음성군 제공

전남 무안의 한우 농가에서 첫 럼피스킨 병이 확인돼 소 134마리에 대한 긴급 살처분이 이뤄졌다. 지난 19일 충남에서 국내 첫 럼피스킨이 확인된 뒤 열흘 만에 전국의 확진 사례는 60건을 넘어섰다.

30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29일까지 럼피스킨병 발생은 61건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의심사례는 신고되지 않았다.

전날 한우 134마리를 키우고 있던 무안군의 발생농장의 한우 한 마리가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진단 결과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라남도는 의사환축 확인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2명)과 도 현장조사반(2명)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통제 및 소독 등 방역조치를 취하고, 해당 농장의 사육 소에 대해서 살처분 명령을 내렸다.

동해안 최북단인 강원 고성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데 이어 서해안 최남단에서도 럼피스킨 병이 확인됐다. .

확진 사례가 나온 농장 61곳에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되는 소는 모두 4107마리다.

소 럼피스킨병 발생 지역은 충남에 이어 경기, 인천, 충북, 강원, 전북, 전남 등 7개 시도로 범위가 넓어졌다.

방역당국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충북 음성과 강원 양구, 횡성 등 내륙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정부는 백신을 추가 도입해 긴급 백신 접종 명령을 내리고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소 사육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당국은 전국의 소 사육농장에서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이달까지 백신 400만 마리 분을 추가로 도입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에 비축해 둔 백신은 54만 마리 분이다.

당국은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다음 달 중에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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