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김 미 하원의원 ⓒX(트위터)
영 김 미 하원의원 ⓒX(트위터)

미국이 연방 정부 차원에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공식 기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에 따르면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는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오는 12월6일 본회의에 올려 채택하기로 했다.

미 하원 감독위는 연방정부 업무를 감독하는 것과 더불어 정부 공휴일과 기념일에 대한 안건도 관장한다.

결의안 채택은 별도 표결없이 대표 발의자인 한국계 의원인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내용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결의안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김치의 날을 지정하는데 미 하원이 공개적인 지지를 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 4월 대표발의했고, 다른 한국계 의원인 앤디 김(민주·뉴저지), 미셸 스틸(공화·캘리포니아) 등 13명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치의 효능과 미국 내 높아진 관심을 언급하며 "김치의 원조 국가인 한국에서는 매년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해 축하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미 연방 의회 차원에서 김치의 날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치의 날 결의안은 지난해 7월에도 당시 민주당 소속 캐롤린 맬로니 의원 주도로 발의됐으나 회의가 종료돼 폐기됐다. 

주 의회 차원에서는 캘리포니아주가 2021년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한국에서는 2020년 11월22일이 김치의 날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