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분야 여성 리더들 (458명)

분야별 여성 리더 찾기 작업의 열한 번째 분야는 '시민사회단체 분야'다. 시민사회단에는 '불특정한' 대상을 상대로 운동을 펼치는 '시민단체'와 '특정한' 대상의 이해와 권리를 반영하기 위해 일하는 단체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그 동안 시민사회단체에서 주요한 활동을 해온 사람들, 활동 기간은 짧지만 단체에서 주요한 지위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번 호의 주인공들이다.

여성간부 비율 50% 육박…대외업무, 정책결정은 여전히 남성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는 2만개가 넘고 활동영역도 정치, 경제, 소비, 인권, 사회, 환경, 생태, 노동, 언론, 교육, 정보 등 매우 다양하다. 2002년 시민의 신문에 따르면 주요 시민단체의 여성간부비율은 여성단체를 제외하고 녹색연합이 55.6%로 가장 많고, 참여연대 46.7%, 환경운동연합 43.5%,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17.6%의 순이다.

이는 다른 조직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비율인데, 간부로 진출하는 데 장애가 거의 없는 인사체계와 평등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것이 그 요인이다. 하지만 성별에 따라 구분되는 업무역할은 예외가 아니어서 대외업무는 주로 남성에게 맡겨지고 여성들은 정책결정과 관련된 업무에서 배제되는 현상이 아직도 여전하다.

소비자 주권운동, 활동가 중심으로 확산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중에서 여성 리더가 두드러진 분야는 소비자운동 분야다. 70년대 우리 사회에서 소비자운동이 시작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온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이하 소시모)의 전 회장이며 국제소비자기구 부회장인 송보경 서울여대 생활교육부 교수가 대표적 인물이다.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83년 소시모를 창립할 당시부터 굵직굵직한 불공정, 위반사례들을 적발하고, 우리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들을 파헤치며 소비자들의 권리를 확보하는 데 노력해왔다. 올해 10월 대한YWCA연합회가 주는 '제2회 한국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시모 김자혜 사무총장은 송보경 교수와 함께 20여년 동안 소시모를 이끌면서 소비자 권력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그 동안 변칙 바겐세일 백화점을 고발하고 화학조미료 안 먹기 운동 등 다양한 운동을 펼쳐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을 지낸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김천주 회장 역시 소비자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 외에도 소시모 회장인 김재옥, 대한YWCA연합회 회장이면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인 이행자, 환경시민단체로 96년에 창립된 녹색소비자연대의 박명희 공동대표 등을 소비자운동 분야의 여성 리더로 꼽을 수 있다.

환경운동 분야에서는 녹색연합의 윤경은 공동대표와 김제남 사무처장, 환경운동연합의 신인령 공동대표, 김혜정 환경법률센터 사무처장, 최재숙 Eco생협 상임이사 등이 있다. 특히 김제남 사무처장은 현재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 환경운동가로 꼽히고 있다. 갯벌보전, 반핵평화, 대안에너지, 강 살리기 운동 등을 벌이고 있는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언론운동 분야에서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을 들 수 있다. 재야운동가들이 모인 단체로, 언론개혁과 언론비평에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해온 민언련에서 창립 당시부터 간사, 사무국장 등을 거치며 20년간 활동해온 최민희 사무총장은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전미희 상임협동사무처장 등이 민언련에서 활동하고 있다.

환경, 교육, 구호 분야에 강세…17대 국회 진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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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분야에서는 이찬배 민주노총 여성연맹위원장과 정현숙 한국노총 조직본부장 등이 있다. 이찬배 위원장은 99년 민주노총 산하 여성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으로 활약하다 2001년 2대 여성연맹위원장을 거쳐 3대까지 연임하고 있고, 민주노총에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를 이끌고 있다. 정현숙 조직본부장은 여성노동운동의 대모라 할 수 있는데, 노동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노조활동가다.

교육운동 분야에서는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박유희 이사장,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박혜란 대표,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의 김정명신 공동회장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의 김정금, 진옥경, 윤숙자 부회장과 장은숙 사무처장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정명신 공동회장은 학부모연대 사무국장,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 공동대표 등을 지내며 학부모 교육운동에 앞장서고 있고 김정금, 진옥경 부회장은 각각 교육학자, 교육위원출신으로, 윤숙자 부회장은 시민단체활동가로 역시 꾸준히 교육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정보인권침해를 방지하고 정보인권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진보네트워크센터의 장여경 전 정책실장(현재 안식년중)이 정보인권운동분야에서 활동했으며, 이주노동인권운동분야에서는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이란주 대표가 있다.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은 여행가이면서 기아, 빈민국을 지원하는 단체인 월드비전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고, 올해 대한YWCA연합회가 주는 '제2회 한국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북한인권분야에서는 탈북자들을 지원하고 북한문제와 관련한 인권활동을 벌이는 좋은벗들의 노옥재 사무국장이 있고, 주한미군과 관련해서는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의 고유경 사무처장이 있다.

어느 한 분야만이 아닌 다양한 의제를 선정해서 시민운동을 벌이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여성들로는 종교환경회의 공동대표와 새만금생명평화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낸 원불교특별교구 교구장인 참여연대의 이선종 공동대표, 숙명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실무자로서 간부급에 오른 박영선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승희 기획실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위정희 사무국장 등이 있다.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정계에 진출한 이들로는 전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을 지내고 20여년 동안 노동운동과 진보정당 발전에 참여했던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과 YH노조위원장, 부천여성노동자회 회장, 부천가정법률상담소장을 지낸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 울산여성실업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낸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 제주여성농민회 회장을 지낸 현애자 민주노동당 의원,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을 지낸 김영주 열린우리당 의원이 있다.

시민사회 단체 대표 리더들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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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옥(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회장)

약력: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이사, 환경부 중앙환경보전자문위원회 위원

활동목표:소비자에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상품, 서비스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법, 제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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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희(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약력:한국소비자학회 회장, 대한가정학회 회장, 동국대 가정교육과 교수

활동목표:개인중심의 단편적 소비자운동보다는 성숙된 사회의 건설이라는 공익적 소비자운동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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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희(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사장)

약력: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여성신문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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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란(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대표)

약력:여성신문 편집위원, 또 하나의 문화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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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령(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약력:이화여대 법대교수, 이화여대 12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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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은(녹색연합 공동대표)

약력:한국인삼연초연구소 식물생리생태연구실장,

서울여자대학교 환경생명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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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경(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약력: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평통위원장,

기독교장로회 여신도전국연합회 국장

활동목표:기부자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다리 역할을 하고, 사회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양극화를 극복하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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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숙자(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부회장)

약력:참교육학부모회 성남지부 초대 지부장,

성남지역교육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활동목표:학교교육 정상화, 학생의 인권향상과 교육의 주체로서 학부모의 권리를 찾아가는 데 주력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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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국장)

약력: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간사,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국장

활동목표:공공의 이익을 위한 시민의 역할을 키우고, 시민의식을 키우는 데 주력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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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김현숙(대한적십자사 부총재)

약력:평화를만드는여성회 부대표, 상임대표, 한국여성의전화연합 부회장, 한반도평화국민협의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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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종(참여연대 공동대표)

약력:종교환경회의 공동대표, 새만금생명평화연대 공동대표, 원불교 천지보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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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성연맹위원장)

약력: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성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

활동목표:비정규직과 여성 노동자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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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모(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약력: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회장,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회장, 경원학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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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애(함께하는시민행동 정책실장)

약력: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조직국 부장, 민주시민교육포럼 기획위원, 미지센터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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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한국노동조합총연맹 조직본부장)

약력:(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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