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해 최악의 1주일...주가 15% 하락

[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월가 표지판이 걸려 있다.
[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월가 표지판이 걸려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섰다는 소식도 이어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89포인트(0.86%) 하락한 3만3127.2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53.84포인트(1.26%) 하락한 4224.16,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37포인트(1.53%) 밀린 1만2983.81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 보면 다우 지수는 1.6%, S&P 500 지수는 2.4%, 나스닥 지수는 3.2% 하락했다.

이 같은 급락 추세는 최근 채권시장의 움직임과 함께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기업 실적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과 위험,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해 위원회가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금리가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한때 5%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 올해 최악의 일주일… 주가 15% 하락

테슬라 ⓒAP·뉴시스
테슬라 ⓒAP·뉴시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 주식이 올해 가장 부진한 일주일을 보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21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동안 15.6%(39.13달러) 내렸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이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을 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신규 사업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8억5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억9200만달러)보다 44% 감소했다. 매출은 233억5000만달러(약 31조6400억 원)로, 작년보다 9% 증가했지만, 월가 평균 예상치인 241억 달러에 못 미쳤다.

머스크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머스크는 멕시코 공장에 대해서도 "우리는 멕시코에 공장을 확실히 만들 것이지만, 문제는 시기"라며 관련 일정을 늦출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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