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내부 극심한 반대에도 "의장직 계속 도전"

[워싱턴=AP/뉴시스]짐 조던 미 하원 법사위원장이 19일(현지시각) 공화당 의원들과의 모임을 마친 뒤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짐 조던 미 하원 법사위원장이 19일(현지시각) 공화당 의원들과의 모임을 마친 뒤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친 트럼프 인사인 짐 조던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출마한 하원의장 선거가 두 차례 실패한 뒤 반대 의원이 살해 협박까지 받는 등 선거전이 격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조던의 의장직에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들이 살해협박을 받았다. 

마리안넷 밀러-믹스 하원의원(아이오와. 공화당)은 성명을 통해 화요일 하원의장 선거에 실패한 뒤 "신뢰할 만한 살해 위협과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닉 라로타 뉴욕 하원의원은 소셜 미디어에 받은 메시지를 공유했는데, 이 메시지에는 욕설과 살해협박(go f**k yourself and die)이 담겼다.

아칸소주의 스티브 워맥 하원의원은 사무실에 전화가 쇄도했으며 "불경스러운 말이 많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위협은 없었다"고 말했다. 

네브래스카주의 돈 베이컨 하원의원의 부인은 위협적인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CNN이 입수한 익명의 문자 메시지는 조던에 대항하여 목소리를 높여온 베이컨 의원에게 "당신의 남편은 다시는 어떤 정치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다. 그는 정말 실망스럽고 실패한 사람이다"라고 적혀있었다.

베이컨의 부인은 "그는 당신보다 더 용기 있다. 당신은 당신의 진술에 이름을 밝히지 않았을 것이다" 답했다

짐 조던 의원은 살해협뱍에 대해 "옳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던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도, 어떤 미국인에게도, 어떠 하원의원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조던은 하원 의장 선거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19일(현지시각) 조던이 공화당내의 극심한 반대와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하원의장 후보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공화당 내에서 분노와 좌절감이 끓어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던 의원실은 동부시각으로 금요일 오전 10시 의장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비공개로 회의를 열었으며 일부 의원들은 조던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연방하원이 18일(현지시각) 사상 초유로 해임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두 번째 본회의를 개최했지만 다수당인 공화당의 내분으로 의장 선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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