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월 금통위는 2021년 8월 이후 1년 6개월 동안 진행된 금리인상 행보를 중단한 뒤 이달까지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5.25~5.5%로 0.25%p 올리면서 3.5%인 한국과 금리 차이가 최대 2%p로 벌어졌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우리나라 경기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가 긴축이나 완화 등 한 방향의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위기를 한꺼번에 맞고 있어 한은이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9월 소비자물가는 3.7% 상승하면서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우리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수출이 12개월째 뒷걸음질치고 소비도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도 부담인 실정이다.

기준금리 인상 요인과 인하 요인이 얽혀 있어 한은의 고심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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