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병원 공급으로 다친 모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병원 공급으로 다친 모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병원 폭발로 500명이 사망했다.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원유 금수 조치를 요구하면서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각) 2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88% 오른 88.32달러로 집계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전날보다 1.76% 상승한 91.48달러를 나타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지난 10월3일, 9월29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악화한 데다 이란 측에서 강경 발언이 나오면서 긴장이 고조돼 상승했다. 

앞서 가자지구 중심부의 한 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민간인 500명가량이 숨졌다. 그 여파로 암만에서 열릴 예정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집트, 팔레스타인 지도자의 4자 정상회담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슬람 국가들의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은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 동시에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의 오랜 후원자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을 인용, 이스라엘이 대부분의 원유를 페르시아만 주요 생산국이 아닌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나이지리아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금수 조치는 즉각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석유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 중 이란의 요구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국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