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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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경기장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대부분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경기장 27곳을 조사한 결과, 모든 경기장의 매표소가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현행법은 매표소의 높이는 바닥면으로부터 0.7M~0.9M, 하부에는 무릎과 휠체어의 발판이 들어갈 수 있도록 바닥면으로부터 높이 0.65M 이상, 깊이 0.45M 이상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원 조사 결과, 매표소 높이를 충족한 곳은 6곳뿐이었고, 한 군데도 매표소의 깊이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

휠체어를 탄 채 매표소에 접근하기 어려운 것. 26곳은 매표소 앞에 철제 구조물을 둬 휠체어 통행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휠체어 사용자 관람석 역시 대부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곳 중 20곳은 동행인 좌석을 설치하지 않았고, 14곳은 관람석 유효면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7곳은 관람석 앞에 장애물 등이 있어 시야를 방해했고, 18곳은 안전 손잡이가 기준에 맞지 않게 설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경기장 절반 이상이 주차장 장애인 전용표시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장애인 주차구역 안내표지의 필수정보를 누락하는 등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체육관 관리 주체에 장애인 편의시설의 개선을 권고했다”며 “관계 부처에는 실내 스포츠 경기장 내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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