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이스라엘)=신화/뉴시스] 7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에서 첫번째) 이스라엘 총리가 텔아비브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공격할 것이라면서 설욕을 다짐했다
[텔아비브(이스라엘)=신화/뉴시스] 7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에서 첫번째) 이스라엘 총리가 텔아비브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공격할 것이라면서 설욕을 다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제2야당 국가통합당의 수장 베니 간츠 전 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전시 비상 통합 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알라비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국민통합당은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전 장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으로 이뤄진 전쟁 내각 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통합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과 관련한 내용 외의 정책과 법안은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전 장관은 며칠간의 의견 불일치 끝에 이날 오전 수도 텔아비브의 이스라엘 방위군(IDF) 본부에서 만나 이같은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간츠 전 장관은 전쟁을 지휘할 수 있는 결정권을 가진 소수의 장관들로 구성된 소규모 전쟁 내각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견 불일치를 보여왔다.

사법개혁 추진을 둘러싸고 심각한 정치적 분열을 보여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을 고리로 정국을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측의 교전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사망자는 현재 33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군이 발견한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1500구까지 합치면 사망자 수는 4800명에 이른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장병 50명을 포함해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 지구 유일 발전소 가동 중단···전력 공급 끊겨

[가자지구=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가지구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가지구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가 작동이 중단돼 지역의 전력이 끊겼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무장조직의 침투 급습 이틀 후인 9일 가자 지구에 대한 '완전 포위'를 명령하고 연료,전기, 식품 및 식수의 외부 공급을 차단 봉쇄했다.

인구 230명이 살고 있는 가자는 이날 밤부터 단전으로 취사 난방 및 상수도 공급이 불가능하며 특히 병원의 전기 공급도 위험해진다.

가자에는 발전소가 하나뿐이고 전기 상당분을 이스라엘로부터 공급 받았다. 자자 주민들은 그전부터 발전기를 사서 전기를 써왔으나 이마저도 이스라엘이 천연가스 등 연료 공급을 막아 전력이 끊겼다.

가자지구 정부는 성명에서 “가자지구는 임박한 인도주의적 재앙에 직면해 있다. 발전소가 연료 고갈로 수 시간 내에 완전히 운용을 멈출 것이기 때문이다”며 “발전소가 가동되지 않으면 가자지구는 완전히 어둠 속에 들어간다. 기본적인 일상생활도 불가능하게 된다”고 밝혔다.

가자 정부는 “이집트와 연결된 라파 게이트로부터 연료 공급이 막혔기 때문에 발전기로 발전소를 부분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재앙적인 상황은 가자지구 모든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위기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인구 230만명인 가자지구 주민들 중 18만명 이상이 유엔이 제공한 임시숙소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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