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AP/뉴시스] 9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웨스트 모스크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9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웨스트 모스크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미스 전쟁 사망자가 3300명을 넘긴 가운데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지상공격으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 철책 근처에서 군인들에게 연설하면서 "하마스는 변화를 원했고 변화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가자지구에 있던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는 공중에서 공세를 시작했고, 나중에는 지상에서도 공격을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2일째부터 이 지역을 통제하고 있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점령 38년만인 2005년 가자지구에서 군대를 철수시켰으며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후 계속 봉쇄해 왔다. 

갈란트 장관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포위 공격으로 식량과 연료가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까지 하마스의 공격에 따른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댄 골드퍼스 준장은 브리핑을 통해 “테러 단체 하마스와 가자지구의 다른 모든 단체를 공격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 건국 이후 75년 만에 최대 사망자로 이 가운데 123명이 군 장병이다. 부상자는 28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830명으로 아동, 청소년, 여성도 다수 포함됐으며 부상자는 42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지난 7일 충돌 발발 이후 주민 18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무력충돌 나흘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1800명을, 양측 부상자 합계도 7000명을 각각 넘어섰다.

이스라엘군이 발견한 하마스 대원 시신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3300명에 이른다.

아랍계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사망자 중에 팔레스타인 기자 3명과 어린이 140명이 포함됐으며 부상자 가운데 200명 이상이 어린이라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장병 50명을 포함해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중 국적자를 비롯한 외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에 따른 외국인 사망자, 실종자, 인질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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