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란으로부터 압수한 소총 ⓒ미 국방부
미군이 이란으로부터 압수한 소총. ⓒ미 국방부

미국이 이란으로부터 압수한 탄약 등 군수물자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고 CNN이 보도했다.

4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으로부터 몰수한 7.62mm 구경 포탄 100만발 이상을 지난 2일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예멘 후티 반군에게 이전하려던 군수물자 중 일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16호 위반으로 압수된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란에서 예멘으로 가는 선박들을 여러 차례 수색해 탄약, 소총, 기관총, 로켓 발사 장비 및 부품, 대전차 유도 미사일 등을 압수했다.

미국은 지난 1월 중순 프랑스군을 지원해 이란에서 예멘으로 향하던 소총 3천정과 대전차 유도탄 23발을 압수했고, 압수된 무기는 미국이 장악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불법 무기 차단 조치로 미국과 동맹국들이 총 5,000개의 무기와 160만 발의 탄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압수한 군수물자에 대한 관리를 담당하게 됐고 지난 7월 이란 혁명수비대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해 공식적으로 소유권을 획득했다. 미 의회의 예산안 파행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조 바이든 정부는 이들 물자를 합법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산 무기와 탄약이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우크라이나가 가장 지원을 원하는 것은 장거리 무기와 방공시스템”이라며 전쟁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