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 하락에 뉴욕증시 상승...나스닥 1.35%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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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내렸다.

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84.22달러로 전날보다 5.01달러(5.6%)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 3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지난달 27일 배럴당 93.68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가 다음 날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11달러(5.6%) 내린 배럴당 85.81달러로 마감했다.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유가가 크게 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말까지 감산을 지속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원유시장에 추가적인 영향은 없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주간 보고서에서 미국 원유 재고가 지난주보다 220만 배럴 감소한 4억141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17포인트(0.39%) 오른 3만3,129.5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30포인트(0.81%) 상승한 4,263.7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6.54포인트(1.35%) 오른 1만3,236.01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민간 고용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9월 민간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고용정보업체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 폭이다.

민간 고용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6bp가량 떨어진 4.74%에서, 2년물 금리는 6bp가량 밀린 5.10% 수준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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