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3일 각료회의 후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해상 방류가 현실적"이라며 오염수를 희석하는 설비공사와 규제 대응을 거쳐 2년 뒤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 13일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뉴시스·여성신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2차 방류가 5일부터 시작된다.

후쿠시마주오TV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본격 개시한다. 1차 방출 때와 같은 양인 약 7800t을 17일 동안 하루 460t씩 방류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에서 측정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에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트리튬 농도 측정 결과가 1리터(L)당 63~87베크렐(㏃) 사이로 방류 기준인 1500베크렐 미만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을 대량의 바닷물에 희석해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바다로 내보냈다.

일본정부와 도쿄전력, 후쿠시마현은 원전 주변 바닷물이나 해산물에 포함되는 트리튬 농도 측정 결과 이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 중에도 측정을 이어간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할 수 없는 트리튬을 국가 기준의 40분의 1(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바닷물로 희석해 해저 터널을 통해 원전 앞 약 1㎞ 해상에서 방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8000여t이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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