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여성, 미국 뉴욕서 ‘히포시 서밋’ 개최
‘#Respectfully Disruptive’ 슬로건 발표

히포시 정상회의의 한 모습 ⓒ히포시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히포시(HeForShe) 정상회의가 열렸다. ⓒ히포시 홈페이지 갈무리

유엔여성(UN Women)이 히포시(HeForShe) 캠페인의 새 슬로건 ‘#Respectfully Disruptive(#변화를_위해_개입하겠습니다)’를 공개했다. 

유엔여성은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히포시 서밋(HeForShe Summit)’를 열고 새 슬로건을 발표했다. 

히포시 운동은 불평등은 인권 문제이며 전 세계 여성이 겪고 있는 불평등의 해소를 위해 ‘남성들이 성평등 지지자로 나서자’는 취지로 2014년 시작한 유엔여성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국내에서는 여성신문이 유엔여성과 함께 히포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히포시 서밋은 히포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정부, 기업, 비영리 단체, 학계 등 다양한 분야 고위급 파트너들이 모여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성평등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펠릭스-앙투안 치세케디 칠롬보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마이클 M. 로버츠 HSBC 최고경영자, 미셸 테리 모벰버 최고경영자, 워싱턴포스트와 블룸버그의 리더들이 참석했다.  

히포시 캠페인의 새 슬로건인 ‘#Respectfully Disruptive’는 직역하면 ‘정중하게 파괴적인’이라는 뜻으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을 하며, 가부장적 문제를 정중하게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취지다. 국내에서는 ‘#변화를_위해_개입하겠습니다’를 문구로 히포시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엔여성은 “여성의 권리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기관과 개인은 성평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평등에 대한 저항인 ‘백래시’는 전세계적으로 거세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함께 이런 움직임에 맞서고 성평등을 향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엔은 특히 지도자들이 세계적 불평등을 파괴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히포시 서밋에서 참석자들은 ‘#Respectfully Disruptive’이라는 주제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유해한 이데올로기와 싸우고 남성이 보다 긍정적인 길을 모색하도록 장려하는 페미니스트 담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히포시 서밋의 후속 결과물로 연례 보고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유엔여성은 ‘#Respectfully Disruptive’ 개념의 다음 단계로 오는 12월 시작될 글로벌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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