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단풍, 9월 29일부터”
단풍 명소 예약 경쟁 뜨거워
화담숲 입장권 가격 3~5배 뛰어
추석 연휴 한라산 탐방권 동나

2021년 11월 7일 제주 한라산 어리목 1100도로 주변 활엽수가 오색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답다. ⓒ뉴시스·여성신문
2021년 11월 7일 제주 한라산 어리목 1100도로 주변 활엽수가 오색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답다. ⓒ뉴시스·여성신문

올해 첫 단풍은 추석 연휴인 9월 29일 설악산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단풍 절정 시기를 앞두고 단풍 명소 예약 경쟁이 뜨겁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첫 단풍은 중부지방에서 9월 29일부터 10월 19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 15일부터 23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단풍 절정기는 첫 단풍이 나타난 후 2주 뒤에 찾아온다. 케이웨더는 중부지방에선 10월 18일부터 31일 사이에, 남부지방은 10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9~10월 평균 온도가 상승한 데 따른 영향으로 우리나라 첫 단풍 시기는 약 30년 전보다 늦춰졌다. 그러나 단풍 명소 예약은 벌써 치열하다. 우리나라 전국 단풍 명소인 설악산·오대산·북한산·월악산·계룡산·팔공산·내장산·지리산·무등산·한라산의 최근 5년 첫 단풍 시기는 1990년대보다 평균 3일 늦춰졌다.

사진 = 한라산 탐방 예약시스템 화면 중 일부
사진 = 한라산 탐방 예약시스템 화면 중 일부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단풍 명소 예약 신청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매월 업무개시일에 다음 달 탐방 예약 신청을 받는다. 개인은 1인이 4인까지, 단체는 10인까지 예약할 수 있다. 9월 27일 오후 2시 30분 한라산 탐방 예약시스템(https://visithalla.jeju.go.kr/main/main.do)을 확인한 결과 탐방객이 하루 1000명으로 제한된 성판악코스와 하루 500명으로 제한된 관음사 코스는 추석 연휴인 10월 2일까지 예약이 마감됐다. 한라산 탐방 예약은 무료지만 코스별 정원 제한이 있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한라산 탐방 티켓 구해요’, ‘한라산 탐방 팔 사람 구합니다’ 등의 구매 게시글이 올라온다. 한라산 탐방은 11월 탐방 예약은 10월 4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성판악·관음사 코스를 제외한 어리목·영실·돈내코 코스는 별도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다. 

2022년 10월 25일 경기도 광주시 화담숲이 가을 단풍 절정에 맞아 붉게 물들고 있다. ⓒ여성신문
2022년 10월 25일 경기도 광주시 화담숲이 가을 단풍 절정에 맞아 붉게 물들고 있다. ⓒ여성신문

단풍 명소로 유명한 화담숲의 입장권 예매는 콘서트 티켓팅을 방불케 한다. LG 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해 운영하는 수목원인 화담숲은 경기도 광주시에 있다. 당단풍·털단풍·노르웨이 단풍 등 400여 품종의 단풍나무가 장관을 이룬다는 평을 받는다. 화담숲은 지난달 20일 오후 1시부터 가을 성수기 온라인 예약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동시 접속자가 몰려 사이트가 열리지 않았다. 예약 가능 일자는 ‘화담숲 가을 단풍 축제’가 열리는 10월 20일부터 11월 12일까지다. 

사진 = 화담숲 홈페이지 화면 중 일부
사진 = 화담숲 홈페이지 화면 중 일부

9월 27일 오후 2시 30분 화담숲 홈페이지(https://www.hwadamsup.com/renewal/pc/ko/index.do)를 확인한 결과 입장권은 10월 3일 오후 4시까지 매진이었다. 중고 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에 ‘화담숲’을 검색하면 화담숲 입장권을 구하는 글과 양도하는 글이 쇄도했다. 화담숲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이지만 3-5배 가격에 거래하겠다는 글이 수백여개 올라온 상황이다.

국립공원공단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는  2021년 10월 15일부터 덕유산 국립공원 단풍경관을 실시간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국립공원공단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는 2021년 10월 15일부터 덕유산 국립공원 단풍경관을 실시간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대한민국 4대 명산 중 하나인 덕유산도 단풍 명소다. 덕유산국립공원 향적봉을 빠르고 편하게 오를 수 있는 무주덕유산리조트 관광곤도라가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주말·공휴일 예약제를 시행한다. 예약은 무주덕유산리조트 홈페이지(https://www.mdysresort.com/)와 모바일 페이지를 통해서 탑승일 기준 14일 전부터 1인 5매까지 가능하다. 예약은 왕복 및 상행(편도)만 가능하다. 하행(편도)은 설천봉 정상 매표소에서 발권할 수 있다. 탑승일자와 시간을 선택하면 휴대전화로 예약 문자가 발송된다. 탑승 당일 예약 시간 30분 전까지 매표소에 예약 문자를 제시하고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10월~11월은 잔여석만 현장 발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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